최태원 회장, 첫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 주재…"새로운 경제대응방식 필요"

배진솔 기자I 2021.05.12 18:01:38

12일 대한상의서 개편된 서울상의 회장단 상견례
최태원 "상의가 구심점돼 변화 만들자"…회장단 '논의 장' 필요
이날 오후 문승욱 산자부 장관 만나 산업계 의견 전달
최 회장, 21일 韓美정상회담 때 동행…'경제사절단' 임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새로 개편된 회장단 간 상견례이자 향후 대한상의의 역점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최 회장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경제계 애로 사항도 전달하며 산업계의 목소리를 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약 2시간동안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상의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 젊은 기업인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회장단 17명이 참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과 서울상의 회장단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의 지속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고 경제현안 대응방식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때”라며 “상의가 구심점이 되어 조금씩 변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시대흐름에 맞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장(場)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장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기술변화와 사회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사회문제 해법 찾는 일에 기업부문에서도 더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는 지난 6일 취임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문 장관을 만나 각종 기업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하루 빨리 내수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 국민 모두가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며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에서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쳐달라”고 신임 장관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와 바람을 함께 전달했다.

문 장관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산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산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내일(13일)은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지는 첫 한미정상회담에 삼성·SK·LG 등 주요 기업들의 경영자들과 함께 민간 경제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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