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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美부양책도 C쇼크 못막아…10년만에 1600 붕괴

김윤지 기자I 2020.03.18 15:49:13

81.24포인트 내린 1591.20 마무리
개인 10거래일 연속 ‘사자’…은행·건설업↓
시총 상위주 일제히 하락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8일 코스피지수가 4.86% 급락하며 10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행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부양 정책도 코로나19 쇼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증시는 2010년 5월26일 이후 10년 만에 150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무리됐다. 장 초반 미 증시 훈풍에 1693선까지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미국 선물지수 하한가, 각국의 국경 폐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해 1591까지 떨어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외신에서 홍콩 국경 폐쇄 소식이 전해졌고 미국 선물지수도 서킷 브레이커가 걸렸다”며 “뉴욕시 중심으로 미국 정부기관들도 다 닫고 재택근무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런 뉴스들이 종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18일 코스피 추이(그래프=신한 HTS)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910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4315억원, 외국인은 58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097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보험이 7.32%로 가장 크게 빠졌고 건설업, 기계, 철강및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6%대로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증권,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도 5%대 하락했다. 은행과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이 3% 안팎으로 빠지며 가장 덜 하락한 업종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였다. SK하이닉스(000660)가 9.08%로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이 8.65%, 셀트리온(068270)이 6.55%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리직스,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등이 4% 안팎으로 빠졌다. LG생활건강(051900)이 3.85% 오르며 그나마 선방했다.

종목별로는 국동(005320)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진원생명과학(011000)이 25.83% 올랐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에도 등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날 유가 하락으로 인해 원유 ETN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1446만주, 거래대금은 9조3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9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90개 종목이 하락했다. 2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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