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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 성과 가시화에 실적도 반등…주가 우상향

윤필호 기자I 2019.01.14 16:28:06

주가 3개월 동안 12.05%↑
지난해 바이오 부문 R&D 공격적 투자 감행
“실적, 4Q부터 반등…올해도 개선세 이어질 것”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종근당(185750)의 주가가 3개월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실적도 4분기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종근당 주가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3개월 동안 12.05% 오른 1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홀로 2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2639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229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 추석 연휴로 4분기 영업일수가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체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일명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R&D 투자 성과가 표면화되면서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회사는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바이오 부문을 내세워 R&D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도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종근당의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구비 증가는 실적에 타격을 주면서 부진으로 이어졌다.

비용 부담이라는 대가를 치렀지만, 최근 들어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인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CKD-11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회사의 첫 바이오의약품이자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가 됐다. 비슷한 기간 연이어 임상 승인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의 일본법인과 네스벨 완제품 수출을 포함한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하반기 시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에는 고지혈복합제 CKD-391, CKD-385의 임상 1상 두 건과 복합 당뇨병치료제 CKD-387의 임상 1상 두 건 등 모두 네 건의 임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올해도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조223억원, 영업이익 9.9% 늘어난 892억원이 예상된다”면서 “실적의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예상되고, 전임상에서 임상 1상으로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약개발 모멘템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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