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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B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앞으로 몇 주 안에 18세 미만 사용자의 이용 시간을 60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며 “대상이 되는 계정은 자동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13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제한은 6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잠금화면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60분 이상 앱을 사용하고 싶은 청소년은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60분을 넘겨 100분 동안 앱을 이용하는 경우 화면 시간을 제어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청소년 이용자에겐 주간 단위로 틱톡 앱 이용시간 등이 담긴 알림 메시지도 발송된다. 이외에도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을 요일별로 설정하거나, 자녀의 이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기능이 도입된다.
틱톡은 10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기절할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조르는 ‘기절 챌린지’ 등 유해 콘텐츠 유행으로 실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도 적지 않다.
틱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청소년에게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어느 정도가 적당한 이용 시간인지 공감대가 존재하지 않아 미국 청소년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시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앱 사용을 자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효성 측면에선 의문이 제기된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지속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WSJ은 “대부분의 청소년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앱이 제공하는 자녀보호기능을 우회하는데 능숙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