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인원 참석한 중국..'제로코로나'로 자존심 구겼다

신정은 기자I 2022.05.26 18:18:05

[다보스2022]⑤중국 200개 회의 중 4개만 참가
"'제로코로나'·'친러 중립' 비판 여론 의식한듯"
"중국보다 인도가 더 매력적" 주장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그는 코로나19 팬더믹이 시작된 후 한 번도 중국을 떠나지 않았으며 5년 후인 2022년 다포스 포럼엔 화상 전화도 걸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25일 화상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다보스 의제’ 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다자주의 실천을 강조했다. (사진=신화/뉴시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5일(현지시간)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의 부상을 논의하지 않게 됐다며 이처럼 평가했다.

시 주석은 2017년 중국 정상 중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을 찾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시 주석은 포용성 있는 세계화와 세계 경제발전에 대한 중국역할론을 강조하며 중국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5년 후인 2022년 시 주석은 영상 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시 주석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영상으로 특별연설을 했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 대표단이 공식 참석하는 회의는 전체 200여개 중 4개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적은 규모의 중국 대표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로코로나’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폴리티코는 “시 주석의 강압적인 ‘제로코로나’ 전략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뿐 아니라 중국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중국이 ‘친러 중립’이라는 논리적이지 않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상하이 등) 이번 봉쇄는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다”며 “시진핑이 실수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그 피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는 “최근에는 중국보다 인도의 자산을 사들이는 게 더 매력적이다”며 중국의 가치를 절하했다.

일각에선 중국 경제를 긍정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마르쿠스 트로이주 신개발은행(NDB) 총재는 “중국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를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최대 규모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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