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2823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2780선까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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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경기불안 심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불확실성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 7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고, 자국 반도체 부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정 수준 현금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 주식을 들고 약세장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들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따져보고 저평가됐다면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긴축에 따른 조정이라고 하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표출된 대외 리스크는 2018년과 같이 국내 기업 실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코스피 2021년 고점 대비 16% 넘게 가격 조정이 진행됐고, 2022년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1월 이후 반도체와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