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출산 위험하다고?…女 대사증후군↓ 효과

이지현 기자I 2019.06.12 16:51:59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코호트 연구 통해 생물학적 통념깨

초산 연령과 50세 여성의 대사증후군 현황(자료=국민건강보험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를 30대 중후반에 낳는 것이 50세 여성의 대사증후군을 낮춘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코호트 연구, 25년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예방의학회, 연세대 보건대학원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호트 연구는 장기 추적을 통해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의 질병 발생 정보를 비교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다.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코호트는 1992년부터 1999년 당시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 234만명을 대상으로 구축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자료다. 여기에 최근 국민 건강검진 데이터까지 더해져 25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가 축적됐다.

조영태 교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중년기 건강상태 예측’을 주제로 건강검진코호트 자료(정기 건강검진+공무원 집단 코호트) 중 1992~2007년 초산경험이 있는 9만6752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누락자(8855명)를 제외한 초산 경험자 8만7897명의 평균 초산 연령은 25세였다. 이들이 50세 시점 이후 5년간 대사 증후군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39세 초산 경험자의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7.4%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30~34세 8.1% △25~29세 9.0% △20세 미만 16.3% △40세 이상 17.8% 등이 이었다.

20세 미만과 40세 이상 초산 경험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함께 높다는 결과는 산모 연령이 낮을수록 산모와 아이에게 유리하다는 생물학적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조영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성의 대사증후군만 가지고 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은 인구변동이 보건학적 지식과 정보, 정책을 다 바꿀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간 흡연율과 비만율,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성인 비만율은 지난 2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영향이 체형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성인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혈증 유병률도 2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선하 교수는 “앞으로 10년 후의 심장병 위험성도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른 의료비 예측이 가능해지는 만큼 예방활동을 통한 의료비 절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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