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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신도기연 "OLED 후공정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하겠다"

권효중 기자I 2020.06.18 16:22:46

OLED 후공정에 사용되는 합착·탈포 장비 전문 기업
기술력 바탕으로 中디스플레이 업체 등 시장 확대
수소연료전지, 진공유리 등 신사업 진출 계획
25~26일 일반청약, 7월 6일 코스닥 상장 목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회사 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관련 합착 기술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OLED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도기연)
OLED 후공정 장비 기술력 바탕, 中 시장 공략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사업 전략 및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후공정 장비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할 때 후공정에 해당하는 합착기와 탈포기 분야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합착기는 패널과 각종 부품들을 부착하는 데에, 탈포기는 부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기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박 대표이사는 “3D 라미네이터라고도 불리는 진공 합착기를 지난 2008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존에 사용되던 롤러 방식의 합착기보다 한 발 앞선 기술력을 갖추게 되어 경쟁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도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패널의 굴곡이 큰 스마트폰 모델, 폴더블과 플렉서블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이 기회인 만큼 해당 시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이사는 “기존 엣지형 패널의 굴곡 각도는 60~90도 정도인데 굴곡 각도가 커질수록 높은 합착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회사는 관련해서 90도 이상의 굴곡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014년 1%대에 그쳤던 것이 지난 2019년에는 10%까지 성장했다. 관련 설비 투자 역시 꾸준히 이뤄지며 내년까지 18조원 가량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박 대표이사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사뿐만이 아니라 중국 패널 업체들을 대상으로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 바탕 수소연료전지, 진공유리 등 신사업도 강화

여기에 회사는 합착과 탈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신 사업 영역으로 수소연료전지와 진공유리 사업도 준비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수소차, 진공유리의 경우 열 효율 관리 등과 연관돼 미래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이 깊은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 이온을 이동시켜주는 막전극접합체(MES) 합착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진공유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3세대 진공유리 제조 장비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시장에 있던 방식들은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고온에서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불량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와 같은 단점을 상온에서 합착 처리하는 기술을 통해 보완하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기연은 지난 1분기 매출액 약 82억원, 영업이익 10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일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해 회사의 강점인 기술력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2~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후 25~26일 일반청약을 받아 7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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