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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단 사망' 전공의 줄소환…교수급 의료진 다음주 조사

이슬기 기자I 2018.01.02 18:21:43

"중환자실 의료시스템과 감염 관리 과실 여부 조사"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위생복을 입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공의를 줄소환하는 등 집중 조사를 벌인다. 경찰은 이달 2일부터 주말까지 매일 2~3명의 의료진을 소환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시스템과 감염 관리에 대한 과실 여부를 캐물을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1년 차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근무하지 않았다”며 “아직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모든 관계자를 상대로 의료시스템과 감염관리 부실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 당직은 전담 전공의 2명을 포함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약 14명이 2명씩 번갈아 선다. 사망 당일에는 전담 전공의 1명과 전담이 아닌 전공의 1명이 함께 당직을 섰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담하지만 이날 당직은 아니었던 다른 전공의 1명과 사건 당일 당직자 2명 등 3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당직을 섰던 신생아 전담 전공의를 핵심 의료진 중 한 명으로 보고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사이에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최종 관리 책임자들인 교수급 의료진은 이르면 다음 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공의 조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까지 6~7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도 매일 1~2명씩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평소 중환자실의 위생관리 실태와 전공의들의 책임 및 의무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신생아들의 부검 결과는 1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온 뒤 더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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