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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붓딸 신체접촉 남성 '입건 전 조사' 착수

이윤화 기자I 2022.12.21 21:17:08

MBC 예능서 7세 의붓딸 엉덩이 찌른 장면 방영 뒤 논란
경찰 "과거에도 신고 접수돼, 수사 개시 여부 신중 검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경찰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한 남성을 상대로 접수된 신고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1일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지난 19일 MBC에서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 가정의 남성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른 부분이 방영되자 시청자들이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며 비판 글을 올렸다. 의붓딸은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새아버지는 이후에도 문제의 행동을 계속해 더욱 논란이 됐다.

MBC는 입장문을 통해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과거에도 해당 가정을 상대로 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면서 수사 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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