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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회장은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살릴) 방법을 좀 가르쳐 주시라. 우유 산업이라는 게 근본적으로 안 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3등 회사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산을 매각해서 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원들보다 10배 더 걱정이 많다. 끝까지 (회사를 살릴) 노력은 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회사 정상화’를 촉구한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억울하다. 자기들이 가진 사람들의 어떤 권력마냥 이런 식으로 직원들을 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회사에서 한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경영과정서 사회적 변화를 캐치해 사업방향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변화를 줘 앞서 나가야 됐는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며 “이렇게 하면 회사 미래가 뻔히 보여서 노조에서도 그런 쪽으로 많이 어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이사 면담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빌었다”며 “심지어는 노조 대표자로서 자존심 깎이고 창피한 얘기지만 ‘원하시면 노조도 제 손으로 해산하겠다’고 사정했더니 대표이사는 ‘더 이상 얼굴 볼 일 없다’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인원 충원 요청도 안 했고 인원 축소도 많이 했었다. 임금 삭감까지도 반강제적인 상태였다”며 “회사는 노조나 직원들보다도 더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연구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 오너들이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도의적인 책임으로 최소한 직원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공장별 매각을 시켜 문의 오는 업체가 있으면 상생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도 오너의 도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푸르밀의 임직원 전원 해고 통보에 대해 절차·요건 상 해고가 합당한 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