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닥 마감]5%대 하락…6년 만에 500선 밑으로

이슬기 기자I 2020.03.18 15:45:24

美 선물 서킷브레이커에…시총상위株 대부분 내림세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5%대 급락하며 5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장 후반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홍콩 국경 폐쇄 등의 뉴스가 전해지면서 미국 시간외 주가지수선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5% 내린 485.1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밑돈 채 장을 닫은 건 지난 2014년 1월 3일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후반께 상승폭을 급격히 줄이고 하락권에 접어들었다. 오후 2시경부터는 낙폭을 키우며 한번에 5%대 하락까지 내려왔다.

이날 장중 미국 시간외 주가지수선물이 크게 내리며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게 그 원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관련 외신 기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정도에 외신에서 홍콩 쪽 국경을 닫는다는 기사가 나왔고 미국 선물지수도 서킷 브레이커가 걸렸다”며 “뉴욕시 중심으로 미국 정부기관들도 다 닫고 재택근무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런 뉴스들이 종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1229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도 7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 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375억원), 연기금 등(-468억원)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201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이 큰 폭으로 내렸다. 일반전기전자, 반도체는 7%대 하락했다. 기계장비, IT부품, 화학, 기타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은 6%대 하락했다. IT종합, 제조, 유통,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인터넷, 제약, 금속, 비금속,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종이목재, 운송, 통신서비스, 금융, 건설 등의 업종은 4%대 하락했다. 정보기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은 3%대 하락,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는 2%대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류는 1% 미만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대, 원익IPS(240810)씨젠(09653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7%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대, 헬릭스미스(084990) SK머티리얼즈(036490)는 4%대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 CJ ENM(035760)은 3%대, 휴젤(145020) 케이엠더블유(032500)는 2%대 하락했다. 반면 코미팜은 4%대 상승했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 미만으로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코로나19 관련주가 강세다. 오상자이엘(053980)이 자회사가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에 대한 수출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좋은사람들(033340)은 마스크 판매 확대 추진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랩지노믹스(084650)가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신청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틀째 강세, 9%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3억 67만 8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 277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1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176개 종목이 내렸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