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면파업' 전격 철회…임단협 재협상 돌입(상보)

이소현 기자I 2019.06.12 16:47:46

노조 "전면파업 철회"..회사 "2교대 정상 운영"

파업으로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던 르노삼성차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는다. 노동조합 측은 ‘전면파업’ 초강수를 철회했으며, 회사 측도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부산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2일 오후 3시 30분 전면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한지 8일 만이다.

노조 측의 전면파업 철회 선언에 회사 측도 야간조 운영 중단을 철회하고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정상 운영하기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이 철회되면서 13일부터 부산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며 “노사간 임단협 재협상은 앞으로 대화를 통해 진행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노사는 임단협 재협상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철회 한 것은 1년 가까이 되는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파업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측은 전면파업 이후 생산성이 평소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들어 파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파업 참여 조합원 비율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주간조 1교대만 운영하는 것에 반대해 마련한 집회 등에도 노조원 참석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파업 동력을 상실하자 전격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다. 협상 끝에 11개월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재협상에 나섰지만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연대한 강성노조 집행부의 강경 투쟁 방침에 조합원 이탈은 이어져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 실제 전면파업에 반발한 부산공장 노조원 60%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출근했다.

결국 회사 측은 파업 이후 떨어진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12일부터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조 1교대만 운영키로 했다. 장기파업의 여파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진 데다 물량절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전면파업 조치에도 공장 출석률이 70%에 달하는 등 상당수 조합원이 출근하고 있지만 평소의 10∼20% 수준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불가능했다. 공정마다 일정한 작업량을 처리해야 하는 업의 특성상 일부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 회사는 노조를 상대로 이날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최후 통첩했고, 하루 120억원에 달하는 파업 손실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공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차 물량절벽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기존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었다. 게다가 로그 수탁생산 기간이 9월이면 종료되는 터라 물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올 1~5월 내수·수출 판매량이 30%넘게 빠지는 등 판매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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