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케이지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0)’에서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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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현상도 포착됐다. 2015~2016년에는 비행기 관련 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부동산 투자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판단했다.
기관 해외 대체투자의 큰 손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 공제회, 증권사와 보험사였다. 김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저성장으로 전통적 자산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대체 투자가 늘어났다”면서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4조3000억원 수준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공제회와 금융회사도 마찬가지였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 대체투자가 그동안 경기와 낮은 상관 관계로 수익률 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보여줬지만, 코로나19로 부정적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 위축 등 전염병 확산 자체가 대체 시장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오피스 리테일 등 선진국 산업용 부동산에 국내 기관 해외 대체투자가 집중돼 있는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섹터”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투자 자산에 대한 재검토와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 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나 해당 딜만 검토해서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도 있고,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 사모 펀드로 주로 투자해 특성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데이터를 공유하고 대체투자협의회 등을 통해 조사를 강화하는 등 해당 산업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