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하철 4호선(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 나온다.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 될 시, 내년 본격적인 지화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하철 지하화 사업의 전례가 없기 때문에 완공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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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용역비를 확보했다고 해서 무조건 용역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도 내부 검토를 통해 4호선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역 결과를 보고 앞으로의 사업진행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4호선 창동역~당고개역 일대는 지상으로 지나가는 노선으로, 소음·교통 체증 등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상으로 지나가는 창동역·노원역·상계역·당고개역에는 총 4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있다. 상계대림아파트, 성원중계2차, 상계역 푸르지오, 상계벽산, 상계불암대림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지상구간의 철도시설로 인한 도시공간구조 불량, 교통혼잡, 보행환경 저해 등의 문제가 있어왔다”며 “도시발전 저해요인의 근원적 해결과 주변 철도소음, 진동 등 시민 생활 민원 해소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지하화작업으로 ‘창동 상계 신경제’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동북권의 개발을 위해 2013년부터 ‘2030 서울플랜’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 일대의 개발을 추진해왔다. 창동역 환승주차장에 문화 시설을 짓는 ‘플랫폼창동61’,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지상 49층 규모의 ‘창업·문화 산업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은 “이제까지 정치권에서만 논의됐던 창동역 지하화작업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동북권 개발 사업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