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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러브 전 국장은 ”현 러시아 지도부에 후계자 계획은 없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물러났을시 권력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비서관을 언급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러시아어로 ‘강한 사람들(strongmen)’을 뜻하는 실로비키 중 한 명이다. 실로비키는 주로 정보기관, 군대, 경찰 혹은 관련 기관 출신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 역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핵심 설계자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 침공에 대해 ”대재앙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러시아 경제는 혼란에 빠졌고, 서방의 제재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서구권 언론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잡지 뉴라인은 이달 13일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녹취록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기 직전 혈액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무릎 위에 담요를 올려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모스크바 낮 기온은 영상 9~10도 정도로, 참석자 중 담요를 챙긴 이는 푸틴밖에 없었다. 헌화를 위해 걸어가는 과정에서 몸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등 어색한 걸음걸이도 화면에 잡혔다. 그의 부은 얼굴도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의 영향이란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