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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본느 "브랜드 사업 강화로 성장동력 마련"

이후섭 기자I 2018.09.03 15:20:08

화장품 ODM 제조업체…터치인솔 등 6개 브랜드 보유
中시장 진출 본격화…ODM사업 매출처 확대도 기대
코넥스서 스팩합병 통한 이전상장 추진…10월 코스닥 상장

이현진 본느 경영기획실 팀장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본느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브랜드 사업은 향후 성장동력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진 본느 경영기획실 팀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 5개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하고, 1000억원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는 본느는 에이치엠씨제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10월 26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본느는 고객사에 제품을 역제안해 개발, 생산, 공급하는 방식의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케어·헤어케어·염색제품·네일케어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중 하나인 `터치인솔`은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해외 화장품 편집매장인 미국 세포라에 입점돼 있다. 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세포라가 제작한 `슈퍼스타 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느는 현재 27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세계 4000여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36억원, 영업이익은 193% 늘어난 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 수출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억원, 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 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팀장은 “ODM 사업의 경우 3개월 전에 수주를 받는데, 오는 11월까지 물량은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며 “해외 수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10월 홈쇼핑 채널을 통항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5개 홈쇼핑 채널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 사업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브랜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18%에서 올 상반기 41%로 확대됐다.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세포라와 공동 브랜드 `스테이지 큐`를 개발해 지난 5월 기준 81개 매장에 입점했다. 오는 10월부터는 250개 전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터치인솔 브랜드도 내년 상반기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런칭할 예정이다.

ODM 사업 매출처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 그룹의 산하 브랜드 키엘에 마스크팩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확정 재주문을 4회 확보한 상황이다. 터치인솔은 미국에서 1100여개의 편집매장을 보유한 얼타 입점에 성공했다. 이 팀장은 “로레알 내부 협력사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하면서 다른 브랜드와의 계약도 타진하고 있다”며 “ODM 고객사의 재주문율은 지난 2015년 65.5%에서 지난해 83.5%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북미권에 집중해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회사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해외 박람회남 전시회 참가를 통해 직접적으로 해외 고객사와 접촉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수익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지난 6월 서울 문정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차입금 중 45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또 북미권 박람회나 전시회에 참여하는데 사용하고, 국내에서 추가적인 마케팅에도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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