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평이 4억이라고?” 딸 집들이서 오열한 부모님, 1년 후…

송혜수 기자I 2021.10.13 16:34:31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의 14평짜리 딸 집에 들렀다가 “이게 뭐냐”며 오열했던 부모의 반전 사연이 전해졌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의 유튜브 채널 ‘고준석 TV’는 13일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한 딸 집에서 기가 차서 오열한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해당 사연을 공개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직장 생활 10년 차의 30대 여성인 A씨는 서울의 전셋집에서 언니와 함께 살다가 작년 초 언니가 결혼하면서 따로 집을 마련해야 했다.

당시 A씨는 만만치 않은 전셋값에 내 집 장만을 결심했다. 그는 한 달 월급의 70%를 저축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14평 크기의 아파트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구매 당시 3억 8000만 원이었다.


서울에서 스스로 집을 장만한 딸이 자랑스러웠던 A씨의 부모는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딸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A씨의 부모는 딸 집을 보는 순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집은 방 한 개짜리의 한눈에 봐도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였기 때문이다.

고 교수는 “지방에 살던 부모가 집들이하러 올라왔다. 결혼도 안 한 딸이 내 집 마련을 했다는데 집을 보고 ‘이게 뭐냐’며 펑펑 울었다. 집이 오래됐다는 거다. 이 돈이면 시골에서 5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우리 딸이 태어났을 때도 거기서 살까 할 정도로 허름한 집을 그 돈 주고 샀다는 게 안쓰러웠나 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실 부모는 집을 구매할 때부터 “서울의 집 가격은 거품이다”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은 잠깐이었다. 1년 반 사이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고 교수는 “불과 1년 반 만에 아파트 가격이 6억 5000만 원에서 7억 원 수준이 됐다”며 “그걸 어떤 부모가 싫어하겠냐. 지금은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걸 절감하고 계신다. 지금은 ‘우리 딸 잘했다’라고 하신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도 구매 당시 14평이 3억 8000만 원이라며 비싸다고 망설였지만 비싸다고 포기했다면 내 집 마련은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좌절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래도 뭐라도 해봐야 한다.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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