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최대 위기"..洪 발끈 "자중하라"댓글 

하지나 기자I 2017.06.26 17:22:46

장제원 페이스북에 "인물난, 최악의 대선득표율"
홍준표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을 것..자중해라"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6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해 연일 '돌발 발언'...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SNS 상에서 맞붙었다. 장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으로서 위기를 지적하자, 홍 전 지사가 "자중하라"고 댓글을 단 것이다.

장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의 전당대회가 국민의 냉정한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보수진영의 궤멸적 상황에서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수진영이 차떼기, IMF 사태 등 수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지금이 가장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에는 다선의원이 즐비하지만, 정직하게 말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의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하다"며 인물난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선 득표율 24%, 보수 적통이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이 받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라면서 "이 처참한 성적에 대해 국정농단의 벽이 너무 높았다, 5% 에서 시작해 선방했다, 선거비용이라도 돌려 받으니 다행이다 라며 스스로 위로하기 바쁘다"고 쓴소리했다.

장 의원은 특히 홍 전 지사를 겨냥해 "자유한국당은 좌파, 운동권, 주사파 심지어 막말 논란까지 무엇을 어쩌자는 건지, 극우정당을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 "새로운 보수가 추구할 나라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전 지사가 발끈했다. 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장 의원은 "오랜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꾸중을 듣는다. 우선 제 글이 거북하셨다면 용서 바란다"면서 "자중하라는 후보님 말씀을 새겨듣고 어떤 행동이 더 나은 행동인지 고민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라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고통과 출혈을 감수하며 후보님을 도우려 했던 제겐 무척 섭섭하게 들린다"며 "지금 보수진영에 쏟아지는 비판들 잘 듣고 계시리라 믿는다. 보수재건을 위한 큰 비전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