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추락한 亞증시…위험회피 심리 지속

최정희 기자I 2021.11.29 17:22:52

코스피, 5거래일 연속 하락…104포인트↓
코스닥, 12거래일 만에 1000선 붕괴
日니케이 1%대 하락 등 亞 증시 약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코스피 지수 등 주요국 증시가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주에 이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계속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 마감 (출처: 마켓포인트)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12포인트, 0.92% 하락해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이 기간 동안 103.93포인트 급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3.55포인트, 1.35% 떨어진 992.34에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모든 국민이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방역체계 재정비를 예고했지만 경제 활동을 크게 제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 부족,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 등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주 2.5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3% 떨어졌다. 일본은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경 봉쇄조치가 들어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약 1% 하락했다. 홍콩 접경지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2% 하락하며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26일(현지시간) 3대 뉴욕지수가 2%대씩 하락하고 유럽 지수가 3~4% 폭락하는 등 오미크론 공포감이 아시아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26일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하룻밤 새 54% 넘게 급등한 28.62로 치솟기도 했다. 이에 비해선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주 급격했던 시장 발작이 일부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0.30원 하락한 1193.00원에 거래됐다. 사흘 만에 원화 강세다.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중심으로 나흘 째 강세를 보였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나흘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대 불확실성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 여부인데 향후 1~2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주식시장이 약세, 안전 통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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