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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척추수술 안전할까? "척추 내시경 치료에 주목"

이순용 기자I 2021.02.02 15:05:09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 고민에 치료시기 놓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2025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되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질환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70대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노인 퇴행성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통로가 좁아지며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한다. 척추 중앙의 빈공간인 척추관과 척추뼈 사이의 공간인 추간공이 두꺼워진 인대나 불필요하게 자란 뼈 조직으로 인해 좁아지게 된다. 노화 현상과 함께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노화 증상으로만 여기고 치료를 미루다 중증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와 치료방법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척추 내시경 수술, 고령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사요법 및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질환이 악화되어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고령의 나이, 만성질환,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 수술후유증 등의 걱정 때문이다. 최근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수술법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의 만성질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이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 척추관협착증 수술도 간단히 내시경으로 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은 정교한 수술이다”고 말하면서 “ 다만,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관 수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 내시경 신경 감압술은 (PSLD, Percutaneous Stenoscopic Lumbar Decompression)1cm 미만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협착된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척추관과 척추사이구멍(추간공)의 좁아진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척추마취 수술시간 짧고, 회복 빨라

척추 내시경 신경 감압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신마취가 아니라 척추마취를 하고 30~60분 내외로 완료된다. 절개 부위가 작고 정상 근육과 뼈의 손상이 적어서 수술 후 2~3일이면 걸어서 퇴원이 가능하다. 절개 부위가 작은 것은 훗날 재수술을 할 때도 부담이 덜하다. 정병주 원장은“ 척추내시경신경감압술(PSLD)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지 않다. 또한 고난이도 시술인 만큼 풍부한 시술경험으로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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