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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코넥스 대장株 툴젠, 코스닥 30위권 입성 '눈앞'

김무연 기자I 2018.08.20 17:09:43

툴젠, 20일 코스닥 이전 상장예비심사 청구
지난 2015, 2016년 이전상장 연달아 실패
현재 시총으로 코스닥 40위권, 이전 뒤 30위권도 가능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넥스 대장주(柱) 툴젠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본격화 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툴젠이 제출한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장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면 툴젠은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코넥스 시장의 대장주인 툴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12만5000원) 기준 8046억원이다. 코넥스 시총 2위인 노브메타파마(5064억원)의 1.5배를 넘어선다. 시가총액 7798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42위에 머물고 있는 에코프로를 앞서는 규모다. 툴젠이 코스닥 시장 입성해 시가총액이 조(兆) 단위까지 오른다면 코스닥 시장 3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툴젠이 보유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기술은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 중이다.

툴젠은 이미 여러 벤처캐피털(VC)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시장에서 성장성을 입증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했고 2016년에는 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총 100억원의 자금을 대며 툴젠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지난 2015, 210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툴젠은 이듬해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2대주주의 지분율과 최대주주와 차이가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상장이 무산됐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미승인이 났다.

툴젠은 절치부심에 나섰다. 상장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제기됐던 경영권 문제도 당사자끼리 조율을 마쳤고 한국, 유럽, 호주에서 특허가 승인되면서 특허권 문제 또한 해소됐다. 툴젠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소에서 지적했던 문제들을 보완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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