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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제출 사실 아냐…사칭한 것” ‘현주엽 구하기’ 나선 학부모들

이로원 기자I 2024.03.18 18:52:16

현주엽 감독 ‘근무 태만·갑질 의혹’에…
휘문고 학부모 측 “내부자 사칭한 음해성 민원”
현 감독 측 “입장 표명 준비 중”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휘문고 감독직을 수행하며 근무 태만 및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학부모 측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 (사진=연합뉴스)
18일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학부모 전원은 “이번 사건은 현주엽 감독님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들에게 전혀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심하게 왜곡되어 가고 있어 학부모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되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부모 측은 교육청에 현주엽 감독의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은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학부모 전원은 이 탄원서의 내용이 현주엽 감독님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규정한다”라고 밝혔다.

또 “방송 촬영으로 현주엽 감독이 훈련에 소홀했다는 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 감독님의 주 1회 촬영스케쥴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들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며 학교 측으로부터도 겸직을 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빠질 경우가 아니라도 늘 야간 훈련 또는 주말 훈련에 감독이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며 “전임감독에 비해서도 훈련시간과 훈련량이 월등히 많았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타학교 연습게임 시 감독님 부재로 인해 학생을 소홀히 대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라며 “학생의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하여 알린 것은 물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하였다. 또한 실시간으로 경과상황에 대해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했고 이후 전지훈련 참석 가능여부를 포함 적절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진행했다”며 감독의 책임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에는 현주엽이 방송 출연을 이유로 휘문고 농구부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내용의 학부모 민원이 접수됐다. 또한 중학생인 본인의 아들을 고등학생 훈련에 참여시키며 아들의 연습을 도우게 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 졸업생으로,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와 관련 현주엽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16일 “현주엽 감독에 대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준비중이다. 부디 입장 발표 전까지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의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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