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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 최다…“의료시스템 붕괴 위기”

연합뉴스 기자I 2020.11.27 21:41:09

하루 확진자 922명까지 늘어…팔레스타인 주민 고통 가중

(카이로=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922명 나왔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24시간 동안 2863건 실시됐고 이 가운데 약 32%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891명을 넘어 최대치로 기록됐다.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 정도가 사는 가자지구에서 실질 감염자(누적 감염자에서 완치자를 뺀 수치)는 7993명으로 늘었고 이들 중 98명은 중증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86명이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이어지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릴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

가자지구는 전기 및 식수 부족, 빈곤, 높은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심각하고 의료 서비스도 부족하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52%나 된다.

이스라엘에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파인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 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면서 정치, 경제적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등 국제기구에 대한 원조 예산을 줄이면서 가자지구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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