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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發 올 연말 빵·커피·과자 값 대폭 오르나

강신우 기자I 2018.11.08 15:30:47

원유값 오르자 우유는 3~4%, PB제품은 10% 폭등
도넛, 아이스크림 등 프랜차이즈 제품 값 줄인상
제과업체도 인상 시기 조율하며 인상대열 합류할 듯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각종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유를 주재료로 한 빵이나 커피, 과자 값이 오를 전망이다. 업계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이들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 유업계가 1차로 소비자가격을 올렸고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인상분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식품 가격이 전 방위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8월 낙농진흥회가 원유 수매 가격을 1리터(ℓ)당 4원(922원→926원) 인상하면서 유업계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1ℓ당 3.6%↑)과 남양유업(100㎖당 4.5%↑)이 가격을 올렸고 매일유업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로고.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이 본격화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일 우유(200㎖기준) 가격을 10% 올렸다. 대표 제품인 ‘아침앤후레쉬우유’ 등을 기존 950원에서 1050원으로 인상했다.

빵류 가격도 올랐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다. 롯데푸드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이곳에서 우유를 공급받고 있는 커피 전문점인 엔제리너스와 빵 가게인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인상 대열에 지난해 말부터 올 초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제과제빵 업계도 시기상 연말이나 내년 초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값 인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한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올해 초 국희샌드, 죠리퐁, 참크래커 등 8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해태제과는 시모나 꿀호떡 등 가격을 15%, 카페 아티제는 케이크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파리크라상도 지난해 말 가격을 4%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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