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영상)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中 승인 받았다..세계 낸드 2위 ‘껑충’

김종호 기자I 2021.12.23 21:04:59

中반독점 심사기구,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합병 허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설득 나서면서 中정부 결국 승인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 2위로..삼성전자 추격 '고삐'

<앵커>

SK하이닉스가 중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습니다. 인수 발표 후 14개월 만에 성과인데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세계 낸드 시장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를 약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던 SK하이닉스. 하지만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며 중국 경쟁당국의 심사가 장기간 표류했습니다.

최근 매그나칩 반도체의 중국 매각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2일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내줬습니다. 인수 발표 뒤 14개월 만에 승인을 받은 겁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우시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둔 SK하이닉스의 끈질긴 설득에 중국 정부가 결국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일에 직접 나서면서 중국 측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8개국 당국의 허가를 모두 받은 SK하이닉스는 사실상 인텔 낸드 사업부를 손에 넣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인텔의 글로벌 낸드 시장 합계 점유율은 19.4%까지 상승하면서 일본 기옥시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될 전망입니다.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또 이번 인수에 인텔의 낸드와 함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도 포함돼 있는 만큼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기업용 SSD 부문에서의 성과도 기대됩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합니다.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 종료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4분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10%에서 7%로 수정했습니다. 전날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의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