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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몬 보고관은 이달 초 방한 기간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신의 가족이 정보와 정의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말해줬다. 또한 당신의 아버지에게 가해진 오명(stigma)을 겪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규명하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유족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저도 당신의 가족과 국제사회를 잇는 다리(bridge)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씨의 아들은 지난달 살몬 보고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부는 월북자라는 오명까지 씌워 그 죽음을 정당화시켜 반인권적인 행동을 하고, 제 가족에게 진실된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살몬 보고관의 편지는 이에 대한 답신이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의 답신을 받은 이 씨의 아들은 “많이 바쁘신 와중에 제 호소를 들어주시고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가족의 아픔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인권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 살며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