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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부터 로보틱스까지"…현대차가 만드는 모빌리티 생태계

손의연 기자I 2022.09.29 17:33:41

<제3회 K-모빌리티포럼>
장재봉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 주제 발표
"PBV 공간 개념으로 확장…Hub서 새 커뮤니티 생성"
"PnD 모듈, MoT 구현 중심…사용자 중심"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동차 회사가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부터 로보틱스까지 만든다는 것은 사실 매우 큰 도전이다. 공간과 모빌리티 그리고 로봇이 초연결된 새로운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의 청사진을 보여주겠다.”

장재봉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KG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자동차에서부터 로보틱스, 스마트시티까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K-모빌리티 포럼’은 에너지 대변환 시대를 맞아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들의 현재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이에 따른 향후 과제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사진=이영훈 기자)
장재봉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는 29일 서울시 중구 KG타워에서 ‘에너지 대전환 시대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세션 3 ‘자동차에서부터 로보틱스, 스마트시티까지’ 주제 발표를 통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인 ‘MoT’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로봇이 모든 일상에서 사람을 돕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 박람회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에코시스템’을 주제로 내세우며 ‘UAM, 허브(Hub), 목적기반모빌리티(PBV)’가 미래 모빌리티로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늘에서는 UAM, 지상 도로에서는 PBV, 그 둘을 연결하는 허브(Hub)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작해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다.

장재봉 상무는 “이미 로보틱스 기술이 모빌리티와 결합하며 PBV와 UAM 등 새로운 유형의 융복합 모빌리티가 생겨나고 있다”며 “미래 PBV는 단순한 이동의 기능을 넘어 공간으로의 확장돼 ‘바퀴가 달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병원으로 가는 동안 PBV 안에서 진찰도 받고 실시간으로 병원과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다. 내 방과 같은 호텔 PBV에서 생활도 가능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PBV를 통해 Hub라는 터미널에 모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커뮤니티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에서 로보틱스의 역할도 크다. 향후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는 자동차가 50%, UAM이 30%, 로보틱스가 2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장 상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로보틱스의 융복합 기술을 통해 공간, 모빌리티, 그리고 로봇이 초연결된다”며 “새로운 모빌리티의 중심에는 PnD 모듈이 있다”고 강조했다.

PnD 모듈은 어떠한 사물에도 붙을 수 있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특징이 있다. 장 상무는 “PnD모듈 위에 가장 단순하면서도 안전한, 사용자 중심의 모듈러 시스템을 디자인했다”며 “기존의 2만여개 이상의 부품을 지닌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모빌리티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듈”이라고 말했다.

PnD 모듈은 라스트 마일(목적지까지 남은 1마일(약 1.6km)) 실현을 위한 PBV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와 물류 운송을 위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등 일상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상무는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 현실화되기 위해 많은 규제와 고객 인식의 허들을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기술이 요구에 의해 보다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들을 기술과 각 시장의 성숙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모빌리티, 로봇과 함께 생활하게 될 일상을 상상하며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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