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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망 디자이너, 정부가 발굴해 기업이 후원한다

이성웅 기자I 2019.05.08 15:32:12

8일 '2019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
기존 지원 프로그램 통합해 'K패션오디션'으로 플랫폼화
패션 기업 후원사로 참여해 자금부터 사업 노하우 지원

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9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쥬세페 앙졸리니(Giuseppe Angiolini) 슈가 바이어, 홍보대사 유튜버 디바제니, 홍보대사 유튜버 디바제시카, 김대환 슈페리어 대표, 도상현 위비스 대표,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화학탄소과 과장, 김창수 F&F 대표,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전무, 최선정 서양네트웍스 대표,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 (사진=이성웅 기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중구난립해온 신진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이 하나의 연간 프로젝트로 통합됐다. 정부와 패션 관련 기업이 함께 나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2019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식을 가졌다.

K패션오디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 조성 사업이다.

그동안 국내 디자이너 육성사업은 ‘대한민국 패션대전’, ‘인디브랜드페어’. ‘월드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 등 별도의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 때문에 사업별 연계가 약하고 단발성 지원에 그친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는 K패션오디션 조직위원회를 만들고 각종 관련사업을 K패션오디션이라는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출범 초기 단계의 신진 디자이너부터 국내외 진출 및 성장을 희망하는 기성 디자이너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날 개막한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외에도 △K패션오디션·어워즈 △K패션오디션·세일즈랩르돔 △K패션오디션·글로벌K컬렉션 등이 기존 개별 사업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사업들과 K패션오디션의 차별점은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섰다는 점이다. 김창수 K패션오디션 조직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F&F를 비롯해 △지오다노 △서양네트웍스 △슈페리어 △앳코너 △위비스 △지엔코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세엠케이 등 10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민간 매칭펀드 형태 사업으로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

K패션오디션의 첫 행사로 이날 개막한 트렌드페어에선 심사위원들이 직접 현장 부스 심사를 통해 220여개 브랜드 중 75개 브랜드를 선발한다. 선별된 디자이너들에게는 △국내 수주전시회 △비즈니스 컨설팅 △해외전시 참가 △해외 세일즈랩 입점지원 △온·오프라인 유통 연계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행사 및 △해외 컬렉션 참가 등을 지원한다.

이후 사업 성과와 성장 가능성 등을 측정해 최종 6인이 선발된다. 이들에겐 하반기에 있을 K패션오디션·어워즈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과 함께 정부와 기업이 공동조성한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창수 F&F 대표는 “많은 정부 예산을 투입해 지금까지 관련 사업을 해 왔는데, 형식에 의존한 면이 있었다”며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면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 K패션오디션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디자이너 개인의 재능만이 아니라 마케팅, 생산, 유통이 모든 면에 있어 노하우나 역량이 필요하다”며 “외국의 리딩 브랜드들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까지 기업들의 후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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