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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대로 살자" 세계적 아티스트 사키루, `깨는 사키루` 출간

김병준 기자I 2016.06.21 18:12:37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사키루. 국적을 궁금하게 하는 이 작가의 본명은 최상현. 대한민국 토종 예술가다. 평범하지 않은 그림을 그리는 만큼 살아온 인생도 평범하지 않다.

도서출판 새빛은 최상현 아티스트의 신작 ‘깨는 사키루’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새빛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본을 구입하는 독자는 사인본과 사키루 작품 등을 증정받을 수 있다. 정식 출간일은 25일이다.

이 책은 평범했던 사키루가 평범함의 틀을 깨고 자기 스타일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누구나 그렇듯 평범하게 시작한 작가는 남들처럼 살면 보통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남다른 인생궤도를 걸었다. 대학, 미술전공, 국내 디자인계라는 틀을 하나씩 깬 작가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자기 인생을 당당히 살기 시작했다.

사키루는 세상 앞에 당당했으며 능동적이었다. 그는 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그리고 시간이 다소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 길을 갔다. 사키루는 대학을 중퇴하고 대기업도 박차고 나왔지만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낀 영어 공부라는 장벽은 그 누구보다도 빨리 극복했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 놓고 여러 번 보고 싶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사키루가 남들이 쓰는 색을 쓰지 않으며 남들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키루의 그림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인문학적인 배경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책은 두껍지만,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편이다. 사키루가 그림만 잘 그리는 게 아니라 글도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철학, 역사, 문화, 미술, 교육 등 소재를 넘나들기 때문에 메시지의 깊이도 깊다.

일단 책을 펼치면 어느새 따라 그리고 싶은 충동이 들 만큼 그의 독특한 그림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해외에서는 벌써 그의 그림을 모사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림은 물론 독특하고 차별화된 그의 인생관에 끌리게 된다. 아마도 그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는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삶도 있을 수가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게 될 것이다.

1장 ‘학력을 깨다’는 그림의 세계에 들어서기까지 사키루가 깨고 부수기 위해 노력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2장 ‘안정된 직장을 깨다’에는 우여곡절 끝에 입사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3장 ‘자기 자신을 깨다’는 프리랜서 생활, 사업 등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4장 ‘세계의 벽을 깨다’에서는 본인도 예측하지 못한 국제 무대 진출에 대한 극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 대부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거나 혹은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사키루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

그러나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평범한 우리도 책을 읽다 보면 궤도를 살짝만 바꿔도 비범한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들의 생각과 기준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내가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찾다 보면 당당하게 나만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세이클럽, 싸이월드 등 작업에 참여한 저자 사키루는 SK커뮤니케이션즈 퇴사 후 돌연 작가의 길을 선언했다. 그리고 불과 1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만에 글로벌 팔로워 7만여명은 물론 워너브러더스, 어도비, 페이스북, 조니워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대한민국 영상대상에서 뮤직비디오 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두바이 링스 국제 광고 페스티벌에서 프린트·포스터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저서로는 ‘픽셀 아트 디자인’ ‘사키루의 캐릭터&도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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