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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유령 됩니다"…핼러윈 기간 공무원들 클럽 상주

장영락 기자I 2020.10.28 14:47:3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클럽, 감성주점 등에 공무원들이 상주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단속 차원이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공무원은 업소당 2명씩 지정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게 전담 공무원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님이 몰리는 자정부터 새벽 2~3시까지는 공무원을 업소에 상주시키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이튿날 0시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이 바로 내려진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다.

지난 개천절 등에 서울 도심 집회 관리를 위해 세웠던 방역검문소도 이태원에 준비한다. 클럽이 몰린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는 방역게이트를 세워 QR코드로 방문객을 기록하고 체온 측정을 해 위험 요인을 통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기간 동안 클럽 등이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고 업주들을 설득하는 방법도 시도하고 있다.

박 통제관은 “명확하게 영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곳은 없지만, 의향이 있다는 업소는 꽤 있다. 다시 확진자가 생기면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영업중단에 동의할 의사가 있는 업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 방침과 무관하게 휴업을 결정한 일부 대형클럽도 나온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대규모 집단감염을 겪은 후 핼러윈데이 기간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종의 공포 조장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즐기려다 진짜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10월 31일에 할 일을 알고 있다’ 등 다소 자극적이나 코로나19 경각심을 강하게 강조하는 포스터도 제작해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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