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공무원은 업소당 2명씩 지정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게 전담 공무원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개천절 등에 서울 도심 집회 관리를 위해 세웠던 방역검문소도 이태원에 준비한다. 클럽이 몰린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는 방역게이트를 세워 QR코드로 방문객을 기록하고 체온 측정을 해 위험 요인을 통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기간 동안 클럽 등이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고 업주들을 설득하는 방법도 시도하고 있다.
박 통제관은 “명확하게 영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곳은 없지만, 의향이 있다는 업소는 꽤 있다. 다시 확진자가 생기면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영업중단에 동의할 의사가 있는 업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 방침과 무관하게 휴업을 결정한 일부 대형클럽도 나온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대규모 집단감염을 겪은 후 핼러윈데이 기간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종의 공포 조장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즐기려다 진짜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10월 31일에 할 일을 알고 있다’ 등 다소 자극적이나 코로나19 경각심을 강하게 강조하는 포스터도 제작해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