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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故 조석래 회장 조문…“기술 경영 선각자”

김성진 기자I 2024.04.01 17:12:40

1일 오후 12시께 빈소 찾아
전날 대한상의 통해 추도글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1일 찾아 “대한민국 기술 경영자로서 선각자였다”며 “외교도 상당히 잘 해주셔서 모범 삼아 후배들이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최 회장은 오후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전날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추도글을 올리며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훌륭한 리더를 잃은 것은 경제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추모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선구자와도 같은 분”이라며 “섬유산업과 첨단소재 분야에서 보여준 집념과 열정, 그리고 혜안은 우리나라가 오늘날 글로벌 넘버원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초석을 놓았다”고 했다.

또 “1971년 생산 공장 하나 변변치 않아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일은 기업가정신의 모본(模本)이 됐다”며 “기술입사(技術立社)를 넘어 기술입국(技術立國)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었다”며 업적을 기렸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외교능력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질서의 흐름을 읽는 데 남다른 통찰력을 보였다”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맡아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장사꾼은 돈을 벌고, 기업가는 시대를 번다’는 말이 있는데 조 명예회장은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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