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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비판' 이언주, 박정희에는 "통찰력 갖고 시대 앞서가"

장영락 기자I 2018.11.13 13:59:54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행보에 대해 “신보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12일 저녁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잇따른 강경보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먼저 ‘보수의 아이콘’이 됐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 의원은 “그냥 보수라기보다 신보수, 이렇게 얘기하면 비슷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보수가) 시장경제라고는 하지만 관치를 만만치 않게 해 오셨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모습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며, “시대에 맞는 보수 가치를 제대로 지키고자 하는 세력이 출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보수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는 권위주의와 관치 경제의 대명사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적 인물”이라고 묘사한 것과 상치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의원은 그동안 현 정부 정책과 관련, 정부의 시장개입이 과도하다는 요지의 비판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에 와서 본다면 우리가 먹고 사는 대부분의 근간이 그 시대에 만들어진 산업”이라며 “어떤 통찰력을 가지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행사에서 강연을 해 지도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안에 대해서는 다소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강연에서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제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떠도는 얘기를 가지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의원은 “보수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어야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 어디든지 뭐,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서 대화를 하고, 함께 또 이렇게 생각을 나누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 의원은 입당 가능성을 거듭 묻는 사회자 질문에는 “혼자서 입당하고 이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국당이라는 당 자체가 제1야당인데 너무나 한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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