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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文 대통령 사면론 입장은 상식적…아직은 시기상조"

이재길 기자I 2021.01.18 13:46:1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입장은 옳고 상식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법부의 판결이 끝나자마자 사면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전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이고 고령으로 건강도 안 좋다니 걱정이다”라면서도 “국정농단이 법원으로부터 사실로 드러났고 그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면을 말하려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사면을 두고 갈등이 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은 ‘내 권한이지만 절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걸로 보아 참으로 절제된 겸손한 대통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상식의 눈높이에 맞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불만이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땅의 사법정의의 관점에서 보아도 대통령의 말씀은 지극히 옳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와 상식이 국민상식으로 통하는 사회, 국정농단에 대한 심판 적폐청산의 역사적 물결은 도도하게 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전임 대통령이 수감된 사실을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이며 두 분 모두가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국가적 폐해가 막심했고 국민이 입은 고통이나 상처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극심한 국론 분열이 만들어진다면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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