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우린 각 행성들..'PLCC 은하계' 구축"

김범준 기자I 2020.10.30 17:02:46

현대카드, PLCC 12개 협력사와 '데이터 동맹'
개별사 '행성' 비유하며 '은하계' 구축키로
마케팅 협업 플랫폼 '갤럭시 노스' 첫 공개
"데이터 과학은 '전기모터'..다양한 생산 가능"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현대카드는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여기 함께 해주신 12개 파트너사들과 똑같이 하나의 ‘행성’일 뿐입니다. 각 업계를 대표하는 ‘챔피언’ 기업들이 모인 만큼, 함께 미래를 바꿔보고 싶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는 다소 독특한 명칭의 모임이 열렸다. 이름하여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 도메인은 기업의 활동 영역을, 갤럭시는 은하계를, 카운슬은 협의회 또는 회의를 뜻한다.

정태영(60) 현대카드 부회장은 요즘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협력사 각각을 ‘행성’에 빗댔다. 현대카드도 협력사와 함께 하나의 행성으로 동등하게 참여해 ‘은하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른바 ‘데이터 동맹’이다.

정태영(가운데) 현대카드 부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에서 대한항공 및 현대차 제네시스 등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협력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제공)
이날 자리는 현대카드와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 12곳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총 13개 기업이 처음 한데 모였다. △이마트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이베이 △코스트코 △GS칼텍스 △SSG닷컴 △대한항공 △스타벅스 △우아한형제들 △쏘카 △무신사 등이다. 현대카드는 ‘중매’를 자처하며 그동안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를 통한 ‘개인화 마케팅’ 성과를 파트너사와 공유했다.

또 파트너사 간 데이터 기반 마케팅 협업 플랫폼 ‘갤럭시 노스(Galaxy North)’도 처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파트너사 간 각자의 데이터는 공유하지 않으면서도, 상호 간의 교차 또는 공동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파트너들에 도움이 될 마케팅을 기획하고 타깃 고객을 추출해 제안하는 것이 현대카드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강병화 현대카드 PLCC 기획실장은 “현대카드의 역할은 단순히 갤럭시 노스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이미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원하는 마케팅에 최적화된 고객을 예측함으로써, 기존 대비 2~3배 높은 성과를 거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협력사들 간의 마케팅 협업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에서 참석자들이 현대카드가 이날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 기반 마케팅 협업 플랫폼 ‘갤럭시 노스(Galaxy North)’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제공)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만나고 싶었습니다”


“상무님(대한항공)을 너무 궁금해하는 분(제네시스)이 계세요.”

이날 행사 시작 전 진행된 리셉션에서 공봉환 현대카드 PLCC본부장은 대한항공 관계자의 손을 잡고 현대차 제네시스 관계자에게 향했다. 대한항공과 제네시스의 소비자층이 많은 접점이 있어 무언가 협업을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둘 사이 연결고리가 생기던 중, 대형 유통사 코스트코(costco)도 합류해 다양한 사업 구상 이야기가 오갔다.

이를 지켜보던 정 부회장은 “전 사실 세 회사가 서로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라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저희가 중매 설게요, 적극적으로!”라고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와 국내 최대 차량 공유업체 쏘카(SOCAR) 담당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쏘카는 지난 7월, 무신사는 지난달 현대카드와 PLCC 협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카드, 스타벅스카드, 배달의민족카드에 이은 올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현대카드 PLCC다. ‘쏘카카드’(가칭)는 이르면 올 연말, ‘무신사카드’(가칭)은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에서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와 PLCC를 협의하면서 가장 먼저 검토했던 사례가 ‘스마일카드’였어요. 제가 이 카드 쓰기 시작하면서 G마켓 쇼핑 이용이 엄청 늘었거든요.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을테니 성공하겠다 싶었죠.”

한서진 쏘카 본부장은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무에게 스마일카드의 성공 비결을 물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쏘카 등 조만간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곳들도 지난 2018년 출시 후 약 2년여만에 ‘발급 10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둔 이베이 스마일카드의 성공 비결에 귀기울였다.

이베이 관계자는 “이미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마케팅의 성과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과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며 “참여사마다 데이터에서 중요시하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분명 상관관계가 있을테니 이를 결합하면 훨씬 더 정교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에서 한 참석자가 현대카드와 각 파트너사들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제공)
“다양한 활용 ‘전기 모터’ 만들고 있는 것”

이날 김학민 현대카드 디지털 기획실장은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현재의 데이터 사이언스 단계에서 더 나아가, 고객이 어떤 의도로 소비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개발이 완료된 이후 PLCC 파트너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로드맵이 궁금하다”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기 모터’에 빗대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대카드가 만드는 전기 모터를 가지고 각 파트너사들이 엘리베이터나 양수기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각 파트너사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성공 사례를 다른 파트너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12개 파트너사와 함께하면, 혼자 하는 것보단 덜 외롭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정태영(가운데) 현대카드 부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에서 현대카드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협력사 각각을 ‘행성’에 비유하는 ‘데이터 동맹’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도메인은 기업의 활동 영역을, 갤럭시는 은하계를, 카운슬은 협의회 또는 회의를 뜻한다.(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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