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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날부터 행복한백화점 브랜드K관에서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26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정부의 마스크·손 소독제 긴급 수급 조정 조치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농협중앙회·공영홈쇼핑과 함께 마스크 수급 공적 판매처로 지정됐는데, 행복한백화점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첫 오프라인 공영 판매처로 정해졌다.
이날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원래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대기 인원이 점차 늘어나자 10시 30분으로 판매 시작 시각을 30분 앞당겼다. 마스크들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은 인근에 집, 직장이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등 다양한 곳에서 이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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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초반엔 사람이 몰려들어 한참을 대기해야 하다 보니 대기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마스크를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김준영(55)씨는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정부가 (공적 판매를) 너무 늦게 시행했다”며 “미리 수출 금지를 하고, 사재기도 못하게 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에선 편법을 동원해 1인당 5개로 한정된 수량보다 많은 마스크를 사가는 이들도 나타났다. 한 사람이 하루에 두 번 이상 구매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이 판매 시 고객 손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몇몇 시민은 몰래 안 보이는 곳에서 도장 자국을 지우고 다시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해갔다.
이날 중소기업유통센터 직원들도 바쁜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동시에 재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상자를 나르는 손길이 분주했고, 일부 직원들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시민에게 손 세정제를 뿌려 주기도 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30~40명 정도 동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당분간 행복한백화점에서의 마스크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중현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은 이날 “매일 판매를 예정하고 있어 무리하게 일찍 줄을 서지 않아도 일일 구매량은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며 “전국 브랜드K관 4개 역사(서울역·대전역·동대구역·광주역)로 마스크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