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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관염증증후군 2명 회복…코로나19 연관성 6월 공개(종합)

이지현 기자I 2020.05.27 15:34:39

11세 남아 3월초 필리핀서 입국…감염 가능성 조사 중
4세 여아 코로나19 연관성 낮아…가와사키병에 가까워
혈청검사 통해 코로나19 연관성 확인 내주초 결과나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명 ‘소아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첫 의심 어린이가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진짜 코로나19 관련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였는 지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내주 초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소아 2명이 모두 회복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병원 측으로부터 신고된 11세 남아의 경우 지난 1~3월 중 필리핀을 다녀왔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돌아온 시기는 3월 초이고 발병 시기는 4월 말로 4~7주 정도 차이가 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례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질환의 병리기전을 잘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일단 사례정의를 넓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이 사례는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세 여아의 경우 이달 중순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 자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력이나 다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4세 여아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들의 증상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과 발진, 충열, 복통 등으로 시작했고 임상양상이 가와사키병 증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치료과정에서 가와사키병 치료 때 쓰이는 면역글로불린치료 등을 통해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11세 남아는 퇴원했고 4세 여아도 퇴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병원 자체 시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대본은 코로나19 항체검사를 통해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결과는 내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와사키병 관련 환자가 상당수 매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의 감별진단, 분류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상증상이나 다른 검사 소견에 대해서는 검사를 이미 마쳤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청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혈청검사 결과가 나오면 소아감염 전문가 등의 전문가 자문·검토를 받아서 사례를 분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40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가 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이 37명으로 해외 유입(3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이다. 하루 만에 1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서울 누적 확진자가 802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인천 10명, 경기 6명, 대구 2명 등이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신규 환자는 쿠팡과 관련된 확진자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등교 개학 중인 고3 학생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현재 대구 인근 6개 고교가 다시 문을 닫은 상태다.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총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69명 그대로였다. 치명률도 2.39%로 변동이 없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0명으로 총 1만295명(91.4%)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 701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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