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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엄마들의 모임인 이른바 ‘맘 카페’에선 최근 싼 계란을 찾는 이들이 부쩍늘었다. 일부러 조금 먼 동네라도 할인행사를 하는 마트나 슈퍼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월 계란 한 판 가격이 9000원대까지 치솟으며 계란파동이 인지 3개월 만이다. 주춤했던 계란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란’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값은 지난 22일 7300원에서 28일까지 엿새 연속 올라 739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 계란파동 당시 가격보다는 2000원 가량 떨어졌지만 평년 기준 54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2000원이나 비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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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산지가격이 상승해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까지 가격 변동이 없는 홈플러스도 30일 이후 가격을 올릴지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 가격이 상승요인으로는 신학기기 시작된 데 따른 급식 수요가 늘어 난 데다 최근 전북 익산, 고창·충남 논산 등지에서 추가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식용란 반출이 금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재기 여부와 관련해선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이 앞서 1차 조사를 끝냈고 현재 분석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측 관계자는 “계란값이 올라가는 것은 신학기가 시작돼 급식 수요가 있고 최근 AI발생으로 식용란 반출이 금지됐기 때문”이라며“사재기 여부는 조사를 마쳤고 실제로 얼마만큼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했는지를 분석중이다. 아직 까지 사재기가 의심된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