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해 저희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경찰관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도의 개편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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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경찰은 ‘코드제로’라는 급박한 상황이었음에도 주머니에 손을 꽃은 채 사건 현장을 지나쳐갔고 신고가 접수된 지 40분이나 지난 상황에서도 뒷짐을 지고 사건 현장을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어머니의 신고시간은 오전 12시49분, 경찰이 사건 현장을 지나친 시간은 오전 12시55분, 사망 추정 시간은 오전 1시다.
청원인은 “만약 경찰이 사건 현장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면 어머니가 이렇게 돌아가시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은 이렇게 늦었음에도 저와 제 동생에게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고 저희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며 “뉴스를 보고 나서야 이런 상황을 알게 됐다. 저희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이 고작 뉴스에 ‘경기 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뒷짐을 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라는 구절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는 경찰이 자신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해당 경찰들에 대한 처벌과 사과,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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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범인 B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동했지만 정확한 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했다.
결국 경찰은 신고 받은 지 50분여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범인을 검거했지만 피해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이미 숨진 뒤였다.
논란이 된 건 사건 당시 CCTV 속 경찰들의 행동 때문이다. 당시 경찰들은 급박한 상황에도 주머니에 손을 꽃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