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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수원 탈환 시동건 한동훈…“정부가 지자체 안끼고 지역 지원”(종합)

김형환 기자I 2024.03.07 19:08:22

‘野텃밭’ 수원…도지사·시장 모두 민주당
“중앙정부가 필요한 지역에 직접 재정 투입”
방문규·이수정 등 스타인재 내세운 한동훈
“민주당 의원들 그간 수원 위해 뭘 했는가”

[수원=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수도권의 대표적 험지인 경기 수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한 위원장은 현재 경기·수원 지자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임을 고려해 중앙정부가 지자체 동의 없이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22대 국회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중앙정부가 직접 지역 지원할 법안 만들 것”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청사거리를 찾아 이수정 수원정 후보와 함께 진행한 유세에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재준 수원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수원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직접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입법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지동못골시장 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인들이 시장 주차장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자 한 위원장은 “총선이 끝나고도 윤석열 정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필요한 지역에 (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만들면 많은 부분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정조정실장을 지낸 방문규 수원병 후보는 “지자체 재원만을 가지고 전통시장 등 구도심을 지원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며 “특별법 또는 법령 개정을 통해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근거를 만들면 현안을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남문시장에서 후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텃밭’ 수원 탈환 나선 한동훈…“스타들 배치”

경기 수원은 대표적인 보수정당의 ‘험지’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5개 의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선에서도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 모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했다. 수원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방문규(수원병) 후보, 유명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수원정) 후보 등을 수원에 배치하며 이번 22대 총선에서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의 행보에도 국민의힘 모든 수원 지역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 탈환을 위해 당의 스타 인재를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이 중요하기에) 중앙정부 스타 장관 출신, 누가 보더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공천했고 마음을 다해 수원 시민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간 수원이 표를 몰아줬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지금 우리당 수원 지역 후보들이 내는 공약들은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닌 4년, 8년 넘게 수원 시민들이 갈망해오던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과연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능력이 안되서 그런건지 하기 싫은 건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수정(수원정) 교수와 함께 수원 영통구청사거리 유세를 진행한 것에 이어 지동뭇골시장에서는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어 수원 장안구 정자시장 앞, 권선구 주공5단지앞 사거리를 방문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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