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연임' 허창수 "재창립 마음으로 쇄신"…경총 통합설엔 선 그어(종합)

신중섭 기자I 2021.02.26 14:32:53

허창수, 6회 연속 전경련 회장 취임
"규제완화 앞장…'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권태신 부회장 "경총 통합, 적절한 시기 아냐"
"대기업 대변 유일 민간단체로 기능 강화"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허창수 GS(078930)그룹 명예회장이 여섯 번 연속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올랐다. 허 회장은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합리한 기업규제 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경련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의 통합설에 선을 긋고, 조직 변화·혁신을 통해 대기업을 대변하는 대표 경제단체로 역할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제60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올해도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6회 연속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허창수 ‘최장수’ 전경련 회장 올라…“규제 푸는 데 앞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제 3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33대부터 6번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으며 ‘최장수 수장’ 기록을 세웠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덕망이 높은 허 회장이 최적임자라는 데 뜻이 모아졌다”며 추대배경을 설명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돼 이 땅에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져만 간다”며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로 사업보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임기 동안 불합리한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가 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기업가 르네상스’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등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를 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제 시스템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허 회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려면 경제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경제일반, 조세재정, 노동시장, 규제제도, 사회인프라 등 5대 분야별로 현안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경제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EGS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 우리 기업들이 ESG 투자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전경련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총 통합설 부인…“조직 쇄신 통해 대기업 대변 역할 계속”

한편 전경련은 최근 불거진 경총과의 통합설엔 선을 그었다.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경총으로부터)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면서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일본의 일본경영자단체연맹(니케이렌)이 2002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합병했는데 이는 당시 일본 노사분규가 없어지고 기업들이 니케이렌, 게이단렌을 합치라고 해서 합친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친노동적 3법이 통과되고 노사분규가 일본의 217배인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고유 목적이 있고, 전경련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고유 기능이 있다”며 “일본처럼 노사분규 없어지고 노조도 기업에 협조적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영국 영국산업연맹(CBI), 독일 독일산업협회(BDI), 프랑스 산업연맹(MEDEF) 등 선진국에도 대기업을 대변하는 단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의견을 대변하는 민간단체는 전경련 밖에 없다. 계속 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쇄신과 관련해서는 “업무내용에 있어 과거 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소사이어티 5.0’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ESG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더 내서 회원사와 사회에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단에 젊고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합류시키려 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금방 되진 않겠으나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퇴한 4대그룹(삼성·SK·LG·현대차)의 합류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곳도 있고 현재는 얘기하기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부 기업인들이 회장이 되시기도 했고, 반기업 정서 확산으로 기업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연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경제단체 간) 부회장 모임은 가끔하고 있는데 더 활발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올해 ‘3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영상 뉴스

더보기

오늘의 포토

더보기

카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