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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이륙을 앞둔 여객기 안에서 갑자기 화를 낸 이유는 승무원이 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였다.
해당 여객기에 타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여성은 복도에 승무원을 세워놓고는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 없냐”며 “(여기는) 아직 일본 기타큐슈”라고 윽박지른다.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당신은 중국어밖에 할 수 없냐”면서 “뭘하러 온 승무원들이냐, 내가 일본인인데 중국어를 하겠냐”고 영어로 소리친다.
또 여성은 다른 승무원이 영어로 “만나서 반갑다”며 상황 수습을 위해 다가오자 “반갑지 않다. 최악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한바탕 소동 뒤 좌석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여성은 일본어로 “쓰레기 같은 X” “돼지 같은 X”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여성의 난동으로 해당 여객기는 40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결국 대만 항공사 측은 다른 승객들의 항의와 기내 안전 규범 미준수 등을 이유로 여성을 기내에서 내리도록 한 뒤 현지 공항경찰에게 인계했다.
대만 항공사 측은 이와 관련해 “통상 일본행 항공편에는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정상 운항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물게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