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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284.7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 컸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률을 기록해 난해 12월(0.1%)보다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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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1분기 내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가장 큰 재료인 1월 CPI가 소화된 상황에서 1280원을 중심으로 상하단 변동성을 크게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분기는 상승 흐름이 연장되면서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다음 달 발표되는 2월 CPI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벤치마크(지표)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73bp(1bp=0.01%포인트) 오른 3.502%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여간 기준금리(3.5%)를 밑돌았던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게 마감되며 한국은행과 시장 사이 괴리감이 좁혀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