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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조인식…4년 연속 무분규 타결

손의연 기자I 2022.07.21 16:48:03

12일 잠정합의안 마련·19일 조합원 투표 가결
여름 휴가 전 마무리…올해 완성차 업계 첫 타결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지며 여름 휴가 전에 교섭을 매듭지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1일 오후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이동석 부사장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3시 이동석 현대차 부사장과 안현호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5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19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61.9% 찬성률로 가결됐다.

현대차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협상 타결을 달성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1만원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또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와 연구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한다.

아울러 현대차 노사는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도 구성한다. 급변하는 완성차산업 경영 환경과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취지다. 현대차 노사는 분기마다 1회 정례회의도 열어 미래차 산업 동향과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도 합의했다.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과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 사측은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에 나서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굵고 길게 교섭하겠다’며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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