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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만 있나…사전예약자 489만명 ‘K스타트업’ 반격

이대호 기자I 2021.01.14 15:02:44

엔픽셀, 모바일 야심작 ‘그랑사가’ 26일 출시
사전예악자 500만명 눈앞…신규 지식재산(IP) 성공 여부 주목

그랑사가 대표 이미지 (사진=엔픽셀 제공)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오랜만에 강소 게임기업이 등장할까. 엔씨, 넷마블, 넥슨 등 게임 빅3와 일부 중국산 게임이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를 독차지하는 가운데 시장 변화를 노려볼 만한 게임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스타트업 엔픽셀이 주인공이다. 오는 26일 모바일게임 ‘그랑사가’를 출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사가 출시 전 사전예약자 규모가 489만명을 넘겼다. 초반 흥행이 확실시되는 수치다. 게다가 기존 원작이 없는 신규 지식재산(IP) 기준 국내 업계 최다 사전예약자 기록이다. 사전예약 시작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수치다.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 500만명 달성이 점쳐진다.

엔픽셀은 넷마블넥서스 창업주인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업계 베테랑이 모인 스타트업이다. 넷마블의 간판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탄생시킨 주역들이 포진해있다. 이 때문에 투자금이 쏠렸다. 게임 출시 전 누적 투자금만 600억원이다. 국내 게임 스타트업 기준 역대 최다 유치액이다.

이 회사는 그랑사가 출시 전 홍보영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 태연, 이경영, 박희순, 신구 등 13명에 달하는 유명인이 출연한 10분 가량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출연료가 영화 한 편 제작비일 듯’이라며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사전예약자 증가 수치에도 탄력이 붙었다.

엔픽셀은 그랑사가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살아 움직이는 의인화한 무기인 그랑웨폰과 3개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태그액션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그래픽과 게임 내 전체 음성 목소리 연기(더빙)도 강점이다. 음악은 파이널판타지15, 킹덤하츠 등을 담당했던 유명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가 맡았다. 이처럼 아낌없는 물량 투입이 이뤄지면서 그랑사가는 출시 전부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개발 프로젝트 규모는 170여명. 약 3년간 담금질했다. 차기작 ‘크로노오디세이’도 내부 준비 중이나, 최우선 과제는 그랑사가의 성공이다. 현재 배수의 진으로 볼만큼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는 “신규 IP에 목마른 국내 게임 시장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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