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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브라질 최대 철광석 업체와 운송계약 체결

성세희 기자I 2017.11.30 15:18:32

브라질 발레와 27년간 장기 운송 계약
초대형철광석운반선(VLOC) 6척 추가 건조

팬오션이 현재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 발레와의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인 씨 후지야마(SEA FUJIYAMA) 호. (사진=팬오션)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팬오션(028670)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었다.

팬오션은 브라질 발레(Vale)와 철광석을 운송하는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팬오션은 이번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초대형철광석운반선(VLOC) 총 6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이번 장기 운송계약을 수행할 VLOC 선박은 2019년 말부터 차례로 인도될 계획이다. 팬오션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부터 27년간 추가 매출 약 2조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에 들여올 신조(새로운 선박)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팬오션 측은 “현재 국내 조선소 신조 시장 선가(선박 가격)가 중국 조선소보다 약 10%가량 높다”라며 “국제 경쟁 입찰 환경 아래 경쟁력을 높이려고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레는 국내외 7개 선사와 총 30척 규모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팬오션은 이전에도 발레와 장기 운송 계약을 맺어 VLOC 8척을 운용 중이다. 이번 신규 계약으로 6척을 추가해 총 14척으로 늘어났다.

팬오션은 올 초에도 브라질 펄프 생산업체 피브리아(Fibria)와 5척 규모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케이프((17만 DWT) 선박과 캄사르막스((Kamsarmax·서아프리카 캄사르 항구에 최적화된 선박) 중고선 선박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팬오션은 이번 계약이 하림그룹으로 편입된 후 정상 궤도로 완전히 회복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특히 그룹 편입 후 안정된 재무상태와 신용도를 기반으로 대규모 신규 계약 체결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동시에 시장 등락을 활용한 스팟 영업(단기 화물 운송계약) 확대를 통해 수익을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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