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 강판 가격은 t당 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1.0% 상승한 수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1분기 평균만 봐도 열연 강판 유통 가격은 t당 88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한 슬래브를 얇게 만든 것으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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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딛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고 있다. 특히 내수만으로도 공급이 빡빡한 중국으로부터 수입 물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지난 1분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 제품은 19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철강제품 수입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는 결국 철강사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2일 포스코(005490)는 잠정 실적 발표로 업황 회복세를 보여줬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9969억원·영업이익 1조5520억원으로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른 철강사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조8573억원, 1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증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제철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9년 2분기 2326억원이 마지막이었다. 동국제강(001230) 1분기 컨센서스도 매출액이 같은 기간 11.9% 증가한 1조3748억원, 영업이익이 32.8% 늘어난 746억원으로 전망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 상승 폭이 원료 가격 상승 폭을 압도하면서 마진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실적이 3분기까지 회복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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