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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기관 수요예측 반응 좋아”…28일 공모가 확정

유준하 기자I 2020.09.25 17:59:57

수요예측 결과 오는 28일 공시
공모가밴드 10.5만~13.5만원…목표가 16만~38만원
일반청약 10월 5~6일…따상하면 단숨에 시총 26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자이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관 수요예측이 25일 마감했다. 빅히트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업계관계자는 “요즘 대형 IPO 시장이 뜨겁지 않나”라며 “기관 반응도 괜찮았다”고 귀띔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는 오는 28일에 공시된다.

한 기관투자자는 “스틱이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단 얘기를 듣고 일단 똑같이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걸겠다고는 했다”면서도 “노락업을 한 기관도 종종 있다고 하고, 카카오게임즈 주가 흐름 보면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2일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빅히트 지분율 12.15%(346만2880주)를 보유한 3대 주주다. 2대 주주는 넷마블(251270)로 현재 지분 24.87%를 보유중이다.

게다가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 방시혁 대표가 보호예수 기간을 가장 짧은 6개월로 설정하면서 공모가 거품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빅히트는 음악 제작과 아티스트 개발, 매니지먼트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이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사 아티스트와 연습생은 각각 43명, 112명이다.

이번 공모에서 빅히트는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인 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며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는 나머지 20%(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중 60%(427만8000주)가 기관투자자, 20%(142만6000주)가 일반청약 물량이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만일 이날(25일)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할 경우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으로 치솟는다. 시총은 약 12조5039억원으로 부풀어 이날 기준 시가총액 12조4414억원인 LG(003550)를 제치고 시총 25위인 한국전력(12조6467억원)을 바짝 뒤쫓게 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대어가 나타나자 증권가 반응도 뜨거웠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빅히트의 실적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는 총 8곳으로 이들이 예상한 빅히트의 올해 예상 매출액 범위는 6474억원~8660억원이었으며 목표주가 범위는 최저 16만원(메리츠증권)에서 최고 38만원(하나금융투자)수준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가했고 외부 아티스트 영입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기존 기획사와 달리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다각도의 수익화 전략 등 간접참여형 매출 기여도 상승은 아티스트 비활동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BTS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는 지난해 10월 60만명에서 올해 8월 470만명으로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팬덤 경제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고 보유 아티스트뿐 아니라 외부 아티스트 입점 가능성도 열려 있어 플랫폼 가치 확대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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