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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에 세계최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짓는다

김형욱 기자I 2017.12.01 17:18:36

정체된 수소연료전지차 활성화 모색…2020년 가동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롱비치 항구에 세계 최대 수소연료발전소를 짓는다.

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개막한 ‘2017 LA오토쇼’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발전소에서 2020년부터 하루 2.35㎿/h에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2350세대분에 해당한다.

도요타가 이곳에 발전소를 짓는 이유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도요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비싼 가격, 열악한 충전 인프라 탓에 전기차 등에 밀려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도 친환경차 운전 환경이 가장 발달해 있으나 수소충전소는 31곳에 정체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수소연료도 항구를 오가는 연료전지 화물차(트레일러) 공급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인근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위한 바이오가스는 인근 농가의 가축 분뇨를 활용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축산업이 왕성한 지역이기도 하다. 닛케이는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차는 비싼 가격과 열악한 충전 인프라 탓에 어려움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처럼) 바이오가스를 얻기 쉽고 대형 상용차 수요가 있는 지역에선 장기적인 발전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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