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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롯데 측이 제출한 82개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책에 대한 각 부서별 의견 취합을 지난 27일 모두 마쳤다. 이들 부서 대부분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의견을 낸 일부 부서도 잠실역 인근 버스정류장 신설 및 위치 변경과 저층부 비상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지속적인 업무 숙련도 향상 주문 등 개장 이후 보완이 가능한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 자문단 의견도 모두 받아놓은 상태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을 가로막아온 원인은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공사와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땅꺼짐) 및 동공 발생 등 크게 두 가지다. 하지만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의 경우 지난 22일 롯데그룹이 장미아파트 구간 지하화를 포함한 1단계 1.12㎞(사업비 1108억원) 구간 전체를 직접 시공해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해 도로계획과가 적합 의견을 냈다. 또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및 동공 발생의 원인은 시가 28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자문단이 낸 의견을 각 부서와 논의한 후 이른 시간 내에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에서 유발되는 전체 교통량의 6%를 줄일 수 있는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공사는 롯데 측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완공(2016년 10월) 1년 2개월 뒤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0년 건축 심의 통과 당시 정확한 공사 일정을 정하지 않았고, 제2롯데월드 완공 전 공사비만 협의하도록 롯데 측과 합의했다. 이 때문에 2012년 실시계획을 세우고도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도로 개통은 2017년 말로 예정돼 있어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후 3년 이상 주변 교통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저층부는 공사가 끝난 상태이라 임시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물품 발주 등을 신속히 처리해 바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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